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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이야기

2024년 9월 10일 머니투데이 MT리포트: 리튬 패러독스

by JessieKhan 2024.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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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mt.co.kr/mtview.php?no=2024090614423811265

 

11만원→1.3만원…'하얀석유'의 추락, 전기차 살린다 - 머니투데이

[MT리포트]리튬 패러독스①전기차 시대를 이끄는 '하얀 석유', 리튬 가격이 추락한다. 리튬 가격이 뛰어야 돈을 버는 배터리 밸류체인 업계의 실적도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과 맞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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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mt.co.kr/mtview.php?no=2024090614422634737

 

힘 잃은 리튬, 탈캐즘 기회지만…내년까진 '치킨게임' - 머니투데이

[MT리포트]리튬 패러독스②전기차 시대를 이끄는 '하얀 석유', 리튬 가격이 추락한다. 리튬 가격이 뛰어야 돈을 버는 배터리 밸류체인 업계의 실적도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과 맞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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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코발트도 추락…전기차 1대 원자재 값 '반토막' - 머니투데이

[MT리포트]리튬 패러독스③전기차 시대를 이끄는 '하얀 석유', 리튬 가격이 추락한다. 리튬 가격이 뛰어야 돈을 버는 배터리 밸류체인 업계의 실적도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과 맞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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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싸고 흔하고 안전해…리튬 뺀 전기차 배터리 시동 - 머니투데이

[MT리포트]리튬 패러독스④전기차 시대를 이끄는 '하얀 석유', 리튬 가격이 추락한다. 리튬 가격이 뛰어야 돈을 버는 배터리 밸류체인 업계의 실적도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과 맞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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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갈 리튬은 내려갈 것인가? (화폐단위가 위안화라는 사실에 주목하라) /그래픽=김지영

 

머니투데이의 특집기사 시리즈인 MT리포트를 읽어보니 배터리 잘 모르는 내가 알아듣기에도 설명이 꽤 잘 되어있어서 쭈욱 읽어본다. 아무래도 원자재 이슈에서 시작하다보니 내가 좀 더 잘 들어본 친숙한 주제여서 그런 것 같다. 내용인즉슨, 리튬 값이 전기차 시대의 대명사 테슬라가 첫 보급형 모델을 공개한 8년 전에 맞먹는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그간 '하얀 석유'로까지 주목받던 전기차 배터리용 핵심 광물이었으나, 전기차 캐즘 시대에 수요가 둔화하며 가격이 훅 떨어지기 시작했다. 리튬 값의 사상 최고점은 2022년 11월의 kg당 581.5위안이었으나, 1년 9개월만에 고점대비 90% 폭락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기차 얼리어답터들의 구매가 끝나자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확 줄었기 때문이다. 이를 예측치 못한 수많은 광산들도 생산을 늘리며 리튬 가격 폭락에 일조했다. 그리고 리튬 값이 떨어지자 배터리 밸류체인 기업 전반도 실적이 떨어진다.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원가의 40%가 리튬이다. 배터리는 전기차 원가의 40%이다. 여기에 니켈과 코발트 등 다른 광물도 값이 떨어지며 밸류체인이 전반적으로 침체를 겪게 된다. 원자재 수퍼사이클이 끝난다던 말이 다 이런 맥락이었다.

그런데 업계에서는 오히려 이렇게 더 떨어져야 밸류체인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전기차 배터리 가격 하락 전망 보고서에서 2023년 kWh당 151달러였던 배터리 가격이 올해 115달러를 거쳐 내년에는 91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UBS도 2025~26년 리튬 가격이 23% 하락할 것이라 봤으며 씨티그룹 역시 15%에서 20%에 달하는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업계는 배터리 가격이 kWh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가격이 같아지는 프라이스 패러티(Price parity)가 도래해 캐즘이 걷히고 본격적인 전기차 대중화 시대가 열린다고 보고 있다.

 

전 세계 리튬 공급량과 전기차 판매량 추이/그래픽=김지영

 

아무래도 배터리 밸류체인 업계에서도 리튬 값이 떨어지는 동안엔 업황이 얼어붙어 치킨게임이 시작될 것으로 보는 모양이다. LG엔솔,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 92.4% 급락한 1086억원을 기록했다. 양극재 업체 등 배터리 주요 소재기업의 실적도 이와 다를 바 없었다. 양극재 생산 기업이 배터리사에 양극재를 파는 가격은 판매 시점의 리튬 가격과 연동된다. 그런데 양극재사가 리튬을 매입하는 시점과 양극재를 판매하는 시점 간에는 2~3개월 시차가 있으니, 지금처럼 리튬 우하향 기조가 이어지면 역마진만 커진다. 매입을 늦출수록 이득인 것이다. 완성차 업계에서도 이렇게 계속 하청업체로부터의 배터리 구매를 늦추면 이득이니 배터리 업계와 양극재 업계의 재고 누적과 공장 가동률 둔화로 연결된다. 리튬 값이 우하향하는 한 완성차 업계는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잘 팔아서 버틸 수도 있지만, 양극재 업계는 비용절감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방법 외엔 탈출구가 없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결국 국내 배터리 공급망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양극재 등 공급망 기업에 대한 정책금융이 필요하며 기술 투자세액공제액을 현금으로 환급해주는 직접환급제 도입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니켈, 코발트 가격 추이/그래픽=윤선정

그리고, 니켈과 코발트 등 다른 광물도 떨어지다보니, 전기차를 만들 때 드는 평균 원자재 비용이 떨어지는 추세가 형성되고 저가 전기차 모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주요 핵심 광물 생산국으로서 이 바닥을 꽉 틀어쥐고 있는 중국에서는 이미 1천만원대 전기차 모델이 나오는 판이고, 국내에서도 귀엽게 생긴 캐스퍼 일렉트릭이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적용한 상태에서 2990만원,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까지 적용할 경우 2300만원대로 출시되었다. 가솔린 모델과 비교하면 500만원 정도 차이에 불과하다. 여기서 원자재가 계속 떨어지면 세제혜택과 보조금 없이도 프라이스 패러티가 형성될 수 있다. 그리고 NCM, NCA 등 삼원계에 비해 성능은 떨어져도 가격은 괜찮은 중저가 배터리들도 보급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LFP 배터리의 경우 이미 kWh당 90달러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엔솔 기조가 점점 굳어지다보면 전기차 캐즘도 점차 해소되고 대중화가 다시 무르익어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그간 원자재 수퍼사이클이 피크아웃하고 있다는 뉴스를 들어본 적이 있는데 이게 다 전기차&배터리 밸류체인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세상이 이렇게도 다들 연결되어 있구나 하여 감탄만 나온다. 경제뉴스는 역시 계속 보다보면 기분좋은 방식으로든 기분나쁜 방식으로든 뒤통수를 맞는 순간이 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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