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응급 환자의 응급실 접근을 막기 위해 경증과 비응급 환자에게 총진료비의 90%(기존 50%~60%)까지 부담하게 하겠다는 법률개정안을 정부가 입법예고했다. 非전문가가 자신의 증상이 경증인지 중증인지 어찌 알라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본인이 전화해서 경·중증 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 자체가 경증이라고 이해하면 된다"는 띵언을 남긴 보건복지부 박민수 2차관은 자기가 다리몽댕이가 분질러져도 자신이 경·중증 여부를 전화해서 알아볼 수 있으니 경증환자라고 생각하여 응급실 내원을 자제하려나?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들으면 미쳐버릴 얼토당토않은 이야기이다. 이 인간들은 플라톤주의적 사고라는게 없다. 인간의 행위는 진리를 따라하는 어설픈 모사의 연속에 불과할 뿐 그 자체로 진리로 간주되어서는 안된다. 얼마나 아픈지 몰라서 일단 의사한테 가야 하는 것이 안전과 건강의 철칙일진대 윤석열 정부의 좋빠가이스트에 찌들어버린 저새끼들은 정말이지... 아오...
삼성그룹의 양대 보험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엎치락뒤치릭 싸우고 있다. 둘 사이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은 561억원에 불과하다. 본업인 보험손익은 삼성화재가 삼성생명을 압도하지만, 투자손익은 삼성생명이 삼성화재의 두배를 넘긴다. 이는 총자산 면에서 4배가량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상반기 말 총자산은 320조원, 운용자산은 222조원인데 삼성화재는 86조원, 82조원 수준이다. 투자수익률이 0.2% 앞서도 자산의 격차를 극복할리가 없지. 하지만 어쨌든 삼성화재가 삼성생명을 상당히 따라잡은 것은 사실이다.
생명보험업과 손해보험업의 차이가 이런 현상을 낳는다. 생명보험 쪽은 2015년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의 순이익은 상반기에 3조 5941억원으로 손해보험사들의 5조 7722억원보다 2조원 이상 적다. 전년도에 비해 생명보험사는 순이익이 9.4% 줄고 손해보험사는 12.2% 증가하여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변액보험, 저축보험, 종신보험 등은 초회 보험료가 감소하고 IFRS17 변경 이후에는 부채로 인식되어 실적악화에도 기여한다.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지 못하다가 삼성생명은 건강보험 비중 확대에 치중하려 하고는 있으나...
반면 손해보험사의 주력인 보장성 상품은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상승에 유리하다.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계약에서 미래에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 미실현이익의 현재가치로, 장기 수익성 지표로 활용된다. 2021년부터 생명보험사 실적을 넘어선 손해보험사들은 IFRS 변경 등을 계기로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또한 일반손해보험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는데, 화재, 해상, 보증, 특종보험 등 말만 들어도 세상이 난장판으로 굴러갈수록 돈 잘 벌릴 것 같은 돈밭이 넓디넓다. 삼성화재는 삼성렉카였단 말인가...? 진짜 삼성렉카 맞지 않나? 생명보험은... 저출산·고령화나 어떻게 좀 ㅋㅋㅋㅋㅠㅠ
그런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둘 다 건강보험 장사로 돈을 만져보려 하고 있다. 요양상품을 동시에 출시하는등 싸움 못지 않게 협업에도 열심이다. 그래도 '삼성 함께가는 요양보험'(삼성생명)과 '삼성 함께가는 요양건강보험'(삼성화재)이라는 헷갈리기 좋은 이름은 어떻게 좀 바꾸면 안되냐? 고객들 피곤하게시리... 외형 확대를 위해 보험설계사에 걸어놓는 건강보험 판매에 대한 별도 보너스(aka 미끼)도 크게 키움으로써 보험설계사들의 영업을 권장하고 있다. 다만 삼성화재는 다른 보험법인대리점(GA) 확대, 삼성생명은 전속 설계사 채용을 늘리는 등 전속 채널을 더욱 확대하려 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보험업계 규제에도 상당한 칼질을 계획하고 있어 보험업계 전반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로운 IFRS 도입 후 금리인하기가 도래하면서 삼성생명은 부채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이 길다보니 부채가 빠르게 늘며 자기자본이 줄어들 수 있다. 반면 삼성화재는 금리로부터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순자산의 성장 면에서 더 유리하다. 생명보험사는 보험상품의 만기가 길기 때문에 종신보험 같은건 70~80년까지도 찍히는 기나긴 부채 듀레이션을 자랑하지만, 손해보험사는 30~40년 정도에 그친다. 이러면 금리가 내려갈 때 생명보험사의 자본부담이 커진다. 금리가 내려가면 자산과 부채의 평가가격은 올라가는데 생명보험사는 부채 듀레이션이 길다보니 부채가 느는 속도가 자산의 증가 속도보다 빨라져 자기자본비율이 악화한다. 자본적정성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 하방압력도 높아진다. 現자기자본/자본감소규모추정치 값에 해당하는 K-ICS는 금리가 내려갈 시 분자가 감소하고 분모는 늘어서 하락한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자본규모가 1분기 9천억원 줄고 2분기에도 1.9조원 줄었다고 한다. 반면 삼성화재의 자산듀레이션:부채듀레이션은 4.2:3.3으로 자산이 더 긴 편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삼성화재는 부채할인율이 강화되는 상황에서도 자기자본이 순증하고 K-ICS가 개선되었다고 평가했다.똑같이 밸류업 기대주로 주목은 받고 있지만, IFRS17이 도입되며 보험부채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부채 규모가 더 크고 만기가 긴 생명보험사에게 불안이 가중된다는 점에서 주주환원으로 인한 건전성 악화(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수준에서의 악화)를 감안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주주환원 정책은 중장기 50% 주주환원율을 찍겠다는 동일한 목표인데 구조적 변화가 심해지고 있다면...
아, 물론, 삼성화재만 올랐다는 것은 아니다. 삼성생명도 훌륭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둘 다 올해 들어 수십% 우상향했다.
누가 자율주행 관련 칼럼을 썼길래 조카한테 보여주면 어떨까 해서 스크랩하려 했는데 글쓴이가 남경필 포니링크 회장이다. 뭐야...!
트럼프가 당선되면 미국 GDP가 쇼크를 받을 것이라고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이 분석했다고 한다. 9월 18일에 성추문 입막음 재판의 형량 선고가 나온다. 최근들어 스윙스테이트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던데 이게 과연 어떤 변수로 작용할런지...
LS 머트리얼즈와 버티브 코리아의 IDC 사업협력 MOU가 발표되었다. 버티브는 전력 관리와 냉각 시스템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글로벌 기업으로, 매출 69억불 중 75% 이상이 IDC에서 나온다. 버티브의 일반 IDC와 AIDC용 전력관리솔루션에 전력사용의 급격한 변동에 신속히 대응하여 안정적 전력 공급을 보장하는 고성능 전력 저장 장치인 울트라커패시터(UC)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LS머트리얼즈의 UC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충전·방전 속도가 20배 이상 빠르고 수명도 1000배 길다.
SK하이닉스의 패키징담당부사장이 세미콘 타이완에서 연설을 한데 이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의 이정배 사장도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전용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는등 혁신적 메모리 아키텍처를 도입하고 있다며 영업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HBM 혁신을 위해 로직 기술이 결합되어야 하는데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시스템반도체 설계 사업부도 있으니 이 쪽에서는 가장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자평했다. 이에 질세라 SK하이닉스의 김주선 AI인프라담당사장은 9월 말부터 HBM3E 12단 제품 양산에 들어가며 고객 요구에 맞춰 적기에 공급하려 한다,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생산할 예정이라 강조했다. AGI 시대를 위해서는 전력과 방열과 메모리대역폭 관련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강조하며 SK하이닉스가 최대의 난제인 전력 문제에 있어서도 열심히 하겠다고 영업했다. 양사 모두 제각기 강점 가진 부분을 강조하는데... 으이구 주가는 어째ㅠ
인텔이 맨날맨날 악재로만 뉴스에 등장하다가 이번엔 AI PC용 반도체를 새로 내놓았다. 루나레이크라는 코드명을 가진 인텔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 프로세서인데, NPU 40TOPS, GPU 67TOPS, CPU 최대 5 TOPS까지 최대 120 TOPS(초당 테라 연산. 1초에 1조번!)를 구현한다 강조했다. NPU는 이전세대 메테오레이크에 비해 최대 4배 강력해졌다. 특히 루나레이크를 탑재하고 최신 버전 윈도우에서 구동되는 모든 PC는 11월 무료 업데이트를 통해 코파일럿+PC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역시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쓸 수 있는 PC이다. 인텔은 전년도에 메테오레이크를 처음 출시했으나 AI PC만의 뭔가가 없어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고 실적 폭망에도 영향을 끼쳤다. 그 사이 퀄컴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출시로 코파일럿+PC 시장을 선점했다. 인텔은 루나레이크를 내놓으며 저전력 또한 강조했다. 칩셋만 달리한 비교시 AI PC 사용시간 면에서 루나레이크는 14시간으로, 이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보다 4.5시간, AMD의 라이젠 AI 9보다 3.9시간 길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가 루나레이크를 탑재한 AI PC 신제품 갤럭시 북5 프로 360 출시를 알리는등 컴퓨터 제조사들은 한동안 AI PC용 칩셋의 비교우위가 확실해지기 전까지 여러 프로세서를 취사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을 많이 읽다보니 영업성 기사는 적당히 걸러읽는 습관이 드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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