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인텔이 프로그래머블 칩 부문인 알테라 등 여러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자본 지출 개편안 등 구조조정 계획을 이달 이사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여기는 다양한 용도로 맞춤 제작을 할 수 있는 Field Programmable Gate Arrays, FPGAs 생산 조직이다. 어제 매일경제 보고 리뷰를 보다가 추가로 본 기사랑 비슷한 내용이다. 인텔이 2015년 반도체 칩 생산업체인 알테라를 집어삼켜서 이 사업부를 만든건데, M&A에 든 비용이 사실상 기업가치 최고점 내지 거품 수준인 18.5조원대였기 때문에 얘네를 일부 지분이나마 토해낸들 적절한 값을 받을 수 있을까?
공공기관 및 공기업들이 재무적 불안을 타개하기 위해 57.3조짜리 다이어트를 실시한다. 팔고, 구조조정하고, 직원 자르고, 요금 올리고, 증자하고... 아이디어는 좋다. 단지 매 짝수해마다 선거가 돌아오는 민주주의의 트랩에서 이런 현상의 근본적 개혁이 가능하겠냐는 회의가 여전하다. 파이어세일을 하려면 파이어세일이 필요한데 그걸 해내면 또 비리와 특혜 시비가 붙을 것이다.
5대 금융지주의 주담대 수도꼭지를 잠궈버렸지만, 8월까지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9조 6259억원에 달했다고 한다. 이 중 주담대가 8조 9115억원이다. 8월 31일 기준 부동산 우상향 신화를 믿는 영끌족이 시장에 들어왔고, 스트레스DSR 2단계 시행을 앞두고 막차 수요까지 몰렸다. 신용대출도 now or never라고 열심히 끌어간거라고 한다. 많은 은행들이 지금 수도꼭지를 잠그며 그간 문제시되었던 50년 만기 주담대, 유주택자 전세자금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등을 중단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금리인하 시즌을 앞두고 금융감독원장이 불안하다고 안달이 난 것 같다. 하긴, 나라가 영끌로 치닫게 생겼는데 안달이 나야지! 실수요자들이 울부짖는다고 말이 많긴 하나, 자기자본 별로 없이 남의 돈으로 집을 사려 하는 실수요자는 영끌족이 아니란 말인가?
티메프 사태 이후의 추이가 반영된 통계층 온라인쇼핑동향이 처음으로 나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3조원에 달하는 미정산금 중엔 상품권이 3228억원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7월 e쿠폰서비스 거래액이 전년 동월대비 31.0%, 전월대비 45.5% 감소했다. 알라딘이 열심히 적립금을 뿌리는게 설마 알라딘의 재정적 불안 때문인지 의심스러워 걱정이 생긴다. 나도 알라딘에 남아있는 알라딘캐시 잔액이 상당히 큰 편인데... 무사하려나?
외국어 공부의 가치에 대해 역설하는 외대 교수의 칼럼이 눈에 띈다. "단순한 언어학습을 넘어 문화와 세계와 우주를 새로 받아들이는 일이 바로 외국어 공부이다. 역사·가치관·사고체계 변화무쌍한 맥락질을 허접한 인공지능 따위가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겠냐? 문학이랑 농담이랑 은유 같은 창의성을 인공지능이 완전히 대체할 수 있겠냐?" 하는 내용이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한다 해도 외국어 공부는 우리의 지적 성장과 두뇌의 발달을 위해, 비판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갤럭시S24 FE 에디션이 9월 말쯤 출시될 예정이다. AP로 삼성전자의 금쪽 같은 개새끼 내새끼 엑시노스 2400이 탑재된다고 한다. 역시 퀄컴의 스냅드래곤 8 3세대 칩셋을 중저가형 모델에다가도 마구마구 넣기에는 부담이 있나보다. 올해 1월 온디바이스 AI 익스피리언스를 강조하며 나온 S24 시리즈의 경우 한국 내수용을 비롯한 대부분 국가의 S·S+ 모델에는 엑시노스를, 울트라 모델에는 스냅드래곤을 썼으며 미중 거대시장에서만 S·S+에도 스냅드래곤을 넣었다. 미국 내 FE 모델에서 엑시노스 칩을 쓴다니 뭔가 실험 같은 느낌? 9월 1일 한국경제 단독보도에서 갤럭시 S25가 퀄컴 스냅드래곤 8 Gen 4만 탑재된다, 엑시노스는 수율 잡고 내년 하반기 폴더블 폰 모델에 넣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등의 전언을 접했는데... 아무래도 갤럭시 S25 FE가 2025년 이맘때 출시되면 뭘 태웠을지 봐야겠다. 조카 숙제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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