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관련 얘기부터 읽는다. 금융감독원의 불꽃 관치 앞에서 은행들이 알아서 설설 기느라 5대 시중은행 기준 일평균 증가폭을 4231억원에서 523억원으로 주담대 잔액 증가폭이 확 줄었다고 한다. 거의 ⅛로 줄인 것이다. 은행별 대출 총량을 관리하라는 극단적인 잔소리 때문에 대출심사가 강해진게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이렇게 자체 DSR 규제를 엄격히 하니 하필 이 타이밍에 부동산 계약을 한 사람들은 난감하게 되었고, 다른 곳으로 흘러들어가던 물길이 막히자 지방은행, 상호금융 및 제2금융권에서 풍선효과를 노린다. 7월 이후 5대 은행이 22차례나 주담대 금리를 인상하여 실질적으로 보험사, 지방은행, 상호금융의 대출금리와 비슷한 금리구간이 나타나고 있는데, 저쪽의 대출규제는 아직 덜한 편이다. 곳곳의 신협들은 주담대 특판을 실시하고 있고, 지방은행들도 스트레스 DSR 규제가 강해지기 직전 대면 및 비대면으로 절판 마케팅을 벌이다보니 주담대 한도가 모두 찬 영업점들이 자기네 영업점 근처 다른 영업점으로까지 고객을 떠넘기고 있다.
이렇게 대출을 조여봤자 집값이 잠깐 하락할 뿐이고 시중금리가 떨어지면 다시 반등한다는게 지난 세월 한국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었는데, 이번 대출규제, 아니 대출잔소리는 어디까지 효과를 볼까? 이번엔 금융감독원에서 잔소리를 통해 교묘하게 전세대출을 규제하고 있는데 시스템을 뜯어고치지 않는다면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 같진 않아보인다. 은행들의 조달금리가 점점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강하게 반영하고 있는데, 그리고 정치적 변수가 생기면 다시 풀어제낄텐데, 지금 대출 문턱 높아진다고 수요자들이 대출을 포기할까? 이런 상황에도 대출을 받아내며 투자를 하려는 수요는 어떻게든 이어질 것이다.
금융감독원의 불꽃 관치 앞에 기업들도 설설 긴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이 철회되었다.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완전자회사로 만들어 상장폐지하려던 계획도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다만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의 신설법인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은 그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두산밥캣이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떨어져나가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들어가는 구조조정 방안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두산밥캣의 7천억 차입금 부담을 덜어내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전 투자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연간 1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는 두산밥캣의 주식을, 적자기업인 두산로보틱스 주식으로 바꾸려 들면, 누가 이를 정당하게 여기겠는가? 이번 수정안으로 두산밥캣의 주식매수청구권은 사라지지만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의 주식매수청구권은 유지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주들은 무슨 죄야... 나중에 금융감독원에다 정정신고서를 다시 제출하겠다고 하지만, 글쎄, 잘 될런지 모르겠다. 이로 인해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의 주가는 악재가 여전하다며 3.95%와 3.33% 떨어졌고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4.84% 상승했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10㎚급 6세대(1c) 공정 기술을 적용해 16Gb DDR5 DRAM을 개발했다 밝혔다. 초당 8Gbps의 동작 속도로 이전 세대보다 11% 빠르고, 전력효율도 9% 이상 개선되었다. 생산성도 30% 이상 향상되었다. 뭐랄까... 삼성전자를 확 역전해내는 느낌? 이걸로 7세대 HBM4E 같은 곳에 써먹을 수도 있고...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많이 올랐겠... -5.35%였어??? 아냐, 그냥 NVIDIA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념으로 반도체주들이 다 떨어지면서 떨어진 것 같은데? 그럼 사야 하나? 거 참 NVIDIA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시간외부터 7%씩 쭉쭉 내리던게 참 요사스럽더라... AMD랑 브로드컴 등등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종목들도 다 떨어지고... 슈퍼마이크로는 분식회계 논란까지 저격당하고... 다들 "기대가 너무 컸나보다" 하는 분석밖에 안 한다. 그러니까... 지금이다?! 아니지, 저것들이 HBM 주문을 줄이면 재고가 쌓이... 어렵다...
안양시의 평촌신도시 정비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용적률 330%짜리 정비사업으로 1만 8천가구가 추가로 공급된다고 한다. 지금으 204% 용적률로 5만 1천가구, 약 13만명이 살고 있는데 6만 9천가구로 늘어나는 것이다. 좋은거 다 때려넣어 고밀개발한다. 1기 신도시 외에도 주요 택지지구를 품은 수원시, 용인시, 안산시 등도 노후도시정비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대체 영통이 어떤 면에서 노후 도심이라는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노후했으니 정비해야겠단다.
한화오션이 미 해군의 군수지원함 MRO 사업을 수주했다. 이제 미 해군의 군수지원함이 거제도에 위치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해 함정 전체에 대한 정비와 검사를 받게 된다. HD현대중공업도 얼마전 미 해군의 함정정비협약(MSRA) 자격을 얻었으니 한화오션이 어찌 하느냐를 지켜보며 입찰을 결정할 것 같다.
오늘은 윤석열이 1면에서 사람 성질을 긁고 있어서...가 아니라 일이 너무 바빠서 여기까지만 읽어야겠다. 주로 제조업과 반도체와 금융과 부동산 등등을 중심으로 읽는 편인데 오늘은 웬만큼 익숙한 뉴스들만 실려있네. 다만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얘기는 내가 모르는 주제여서 더 배경지식을 쌓고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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