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침체론, 인공지능 버블론, 캐리트레이드 청산론 등의 하락론으로 인해 아시아 증시가 붕괴했다. 블랙 먼데이가 따로 없다.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등 말로만 듣던 전설적인 사태가 뻥뻥 터져나오더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삼성전자로 이뤄진 내 계좌도 상태가 안 좋다. 바이오 쪽만 멀쩡하다... 쌈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폭락하면서 국내의 KRX 반도체지수, 그리고 비슷비슷한 여러 ETF들도 추락하고 있다. 비트코인도 대폭락을 겪었다가 지난 몇 시간 갑자기 쳐 오르고 있다. ISM 서비스업지수 등 일부 경기지표가 급호조를 겪으며 잠깐 헐떡거리는 모양이다. 아직은 시장을 더 관망해야 할 것 같다. 반도체 규제나 버블론에 대해서는 아직은 단기적 문제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엔화 가치가 급등해버리는 캐리트레이드 언와인딩 리스크가 생각 이상으로 큰 것 같다. 지난 해에 일본의 외국계 은행이 외국 본점으로 송금한 자금이 137조 5397억엔(약 1325조원)에 달하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다. 이게 다들 (순차적으로) 엔화로 환전되어 귀국한다 생각해보라. 지금 생각컨대, 엔화의 급강세 전환이 이 모든 것의 시발점이었던 것 같다. 이번 시장에서 내가 가장 무지했던 분야인 일본 경제에의 공부 부족이 큰 부메랑으로 돌아오는구나. 나는 도널드 트럼프 백악관 복귀 가능성 상승과 미국 정부의 반도체 소·부·장 수출기업 규제 리스크로 관련주 할인이 벌어지길래 시장에 진입했는데 더 큰 웨이브가 오다니...! 그래도 나는 비트코인에 훨씬 큰 비중을 싣고 있기 때문에 주식에 물타기보다는 비트코인 매집에 더 신경쓰고 싶다. 그런데 내가 자는 사이 경기지표가 나오는 바람에 또 벌떡거리는군 ㅋㅋㅋㅋ 시장이 이렇게 자꾸 출렁이다보니 반대매매가 속출한다는 분석은 예삿일이 되었고, 심지어 민주당 정권 재창출을 위해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열심히 돈을 풀어 주가를 띄우고 있는데 일본이 트럼프에게 줄을 서면서 옐런을 엿먹인다는 등의 이상한 논리마저 나돌고 있다. 일본이 그렇게 겁대가리 없는 야수의 나라였던가... 그래서 미국 채권쟁이들은 9월 기준금리 빅컷(0.5bp 인하)이나 긴급FOMC 소집을 외치고 있다. 한국에서도 부동산이 들썩이는 가운데 금리인상도, 인하도 어려운 진퇴양난론이 제기된다. 지금은... 그냥 내가 훨씬 잘 하는 것에 집중해야 할 때다.
티메프 사태의 피해가 확산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 해피머니 사태를 계기로 상품권 시장에 대해 정부의 대대적인 관리·감독이 가해질 예정이다. 무분별한 상품권 발행을 제한하고 판매대금을 용도 외로 사용하는 것을 막는 법 개정을 검토한다. 이미 9월부터 발행사에 대해 선불충전금의 50% 이상을 제3기관을 통해 별도 관리하게끔 하는 개정 전자금융거래법을 시행할 예정이나, 이조차도 잔액 30억원 이상, 연간 총발행액 500억원 넘는 기업만을 대상으로 한다. 별도 관리 방식 중 '예치'를 허용한 것도 문제가 되는데, '예치'라는 것도 결국 당기 말까지만 금액을 정확히 채워넣으면 얼마든지 유용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금융규제 사각지대가 계속 발굴되면서 부채에 의존한 부분지급준비제 금융이 얼마나 취약한지 다들 실감하고 있다.
매경에서도 전기차 지하주차 문제가 아파트 거주자들의 이해득실과 화재보험업계의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핫이슈가 되고 있다 지적한다. 나는 고층이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발생시 탈출이 두려우니 지상으로 다 옮기는게 좋지만, 언니네는 저층이라 지하주차장 화재 발생 우려로 전기차 주차와 충전시설 설치를 지상에만 허용할 경우 집값 하락(...)이 우려되는 식. 다들 이해관계가 정면충돌한다. 화재보험협회는 지하에 전기차 시설을 설치할 때 전기차 배터리가 충분히 잠길 수 있는 물막이판을 화재감지기 등과 연동해 자동으로 작동되도록 해 물을 채울 수 있는 전기차 전용 소화수조도 함께 설치해야 한다 주장한다는데, 지하주차장에 그런 최첨단 장비가 설치되어야 하고 (나는 설마설마 이것까지 예상하지는 않으나) 소방차도 진입가능해져야 한다면 아파트 땅파는 비용이 얼마나 치솟을지 걱정된다. 결국에는 건설비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는 우리 사회가 리스크를 헷지하는 비용이므로 반드시 치러야 할 비용이지만, 아직 집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얼마나 큰 부담을 더 지게 될까...
울산광역시 인구가 수원에 이어 용인시에도 따라잡힐 지경이란다. 젊음을 잃고 성장동력을 잃은 공업도시의 운명인가보다. 젊은 고학력 인구와 여성 노동력이 울산에 남고 싶어하지 않는다. 지금의 화성과 평택도 미래에는 이렇게 될까?
한동안 경제뉴스들이 다들 금융시장 관련 뉴스만 읊어댄다. 그래서인지 요 며칠 경제뉴스를 보면 볼수록 자꾸 조바심이 난다. 경제뉴스를 읽으면서도 조바심 나더라도 자꾸 포지션 손 대지 않는 버릇을 비트코인 시장에서 잘 들여놨기 때문에 이 정도는 충분히 버틸만하다. 비트코인에만 집중하면 된다는 원칙이 자리잡힌 암호화폐 시장과 달리 내가 알지 못하는 뭔가가 많은 주식시장에서는 분산투자가 필수라고 판단했는데, 역시 반도체주 위주로 사면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사둔 것이 피해를 중화하는 비결이었던 것 같다. 비트코인 적립식 매수 말고는 아무 것도 필요하지 않은 비트코인 투자와 달리 아직 공부할게 많다. 엔화에 대해서도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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