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노베이션과 SK E&S 1:1.19 합병 발표를 최고 핫이슈로 꼽겠지만, 나는 솔직히 전혀 모르겠다. 최태원이 만들어놓은 SK그룹 꼬라지는 자회사와 모회사의 근친상간을 방불케 한다. 문란하고 난잡하다. 투자자로서는 대체 누굴 믿어야 할지 모를 지경이다. 최태원 회장은 불륜으로 이혼소송을 하고 있고, 에너지 및 배터리 사업에 투자한 기업들은 전기차 캐즘에 물려있고, 하이닉스도 앞으로도 돈을 많이 써야 하고... 사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에만 해도 하이닉스가 망한다 넘어간다 울고불고 난리를 쳤던 기억이 나는데... 그래... SK와이번스 빠따질 따위에 신경 쓸 정신이 없었겠지... 과연 여기서 국민연금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봐야겠다. 사실 뭐 국민연금이야 돈 안 잃는 방향으로 해야 하니 삼성물산♡제일모직 떄만큼의 센세이션이 일진 않을 것 같지만, 국민연금이 장차 국내주식 투자 규모를 축소한다던데 이런 것 지겨워서라도 뺐으면 좋겠는게 국민연금 가입자로서의 심정이다.
머니투데이에서는 띵동지수(Think童지수)를 만들어 지자체 랭킹을 매겨봤다는데, 이게 현상을 충분히 잘 설명해주는지는 모르겠다. 탑랭커들 보니 수도권은 도저히 납득 못할 수준이다. 특히 정성평가와 정량평가를 버무렸더니 괴리가 심한 곳도 있고, 수원-오산-화성-평택-용인 등 경기남부 지역은 일자리가 많아서 안전 부문은 저평가받고, 인구수로 나눈 복지예산, 유치원수, 문화기반시설, 산부인과의원수 등에서 저평가받고... 납득이 안 간다. 그러면 왜 중위권인 경기 남부 신도시에 애들이 바글바글하고 아파트단지 하나 들어설 때마다 초등학교가 새로 들어서며 선거 때마다 학군대란 속 초등학교 신설공약 현수막이 내걸리는가? 서울의 탑랭커들 중 일부 구는 객관적으로 볼 때 전혀 아이 키우기 좋은 동네로 여겨지지 않는 동네도 있다. 중구처럼 온 동네가 업무지구인 곳이 무슨... 결국 아이는 고소득 일자리가 많고 환경이 쾌적한 곳에서 많이 태어나더라...
트럼프는 11월 대선 이전 기준금리 인하를 민주당 편들어주는 짓이라고 또 파월을 팼단다. 블룸버그TV에서 공화당 전당대회 취재하는 현지 중계방송에서 비슷한 말을 먼저 들었는데 이게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나왔나보다. 별로 놀라운 얘기는 아니다. 그리고 트럼프답게 대만한테 방위비 더 내라고 협박질ㅋㅋㅋㅋㅋㅋㅋ 전에 슈카월드에서 보면 대통령이 연준 당연직 이사로 들어가는걸 추진한다는 극단적인 주장도 들었는데, 설마 이 지경까지 간다면 달러패권과 미국의 신용이 좋빠가버릴만한 사태인듯... 아니 근데 틱톡얘기는 좀 의외네? 틱톡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공유하고 있는 반중 정책기조 때문에 두들겨맞는건데 이걸 그만 때린다고?
배민 수수료 분쟁은... "업계 자정능력 기대 어려워"로 요약된다. 별 요약이 필요없다. 얼마 전 독일 본사의 수익실현행보에 대해 소개한 기사가 있었는데 이걸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있을까부터 떠올리는게 어떨까. 아무리 생각해도 배민의 오너십을 국내 기업이 빼앗아오지 않는 한 이걸 해결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배민이 매각될 때에는 77ㅓ억 논란 기사도 나오겠지. 이 쪽 비즈니스에서는 언제나 소상공인과 라이더와 소비자들이 최종호구니까.
오늘 오피니언란에서 대단히 눈여겨볼 칼럼으로는... 지역균형 감수성 칼럼이다. 이건 이 짤방으로 대신한다.
테슬라는 전기차 중심 기업에서 AI와 로봇 비즈니스로 전환 내지 다변화한다는 기사는... 사실 낯설지 않은 내용이다. 다만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를 지지하며 테슬라가 수혜주로 평가받는 현상을 목도하며 떠올리니 이게 트럼프 테마주로 평가받는 원인이기도 하다는 점을 복기하게 된다. 테슬라는 사실 엔터테인먼트주 아닌가? 머스크 혓놀림에 달린...
오늘 뉴스 중 가장 중요한건 반도체 기업 규제이다. 지금 새벽에 미국 S&P 500, NASDAQ 100 등의 주요 지수에서 근 몇 년간 보기 드물었던 수준의 폭락을 목도했는데, 이게 어제 점심쯤 일본 주식시장에서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장비 만드는 회사들의 주식의 폭락에서 출발한 흐름이다. ASML도 폭락했다. 왜? 중국 때문이다. 천조국이 천조의 기술을 갖고 장사하는 놈들이 감히 중국 같은 나쁜 나라(ㅋㅋㅋㅋ)에 수출하며 돈을 번다니 매우 아니꼬워했나보다. 이런 고얀 것들(ㅋㅋㅋㅋ)에 대해 앞으로는 수출 한 번을 하더라도 꼭 상무부의 허락을 받으라 엄포를 놓았다니(Foreign Direct Product Rule, FDPR), 얘네가 폭락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폭락하고 나스닥이랑 S&P500도 폭락하고... 난리났다. 뭐, 저점매수하기 좋은 시즌이다. 비트코인은 그와중에 살짝 조정 들어갔네. 나스닥 커플링or디커플링 갖고 괜히 생각나서 혹시나 했는데 요즘 비트코인 차트는 그거랑은 다른 논리로 움직이나봐...
위메프♡티몬♡큐텐은 망하네 마네 어쩌네 하더니 합병을 추진한단다... 어쩐지 요즘 카드사에서 청구할인 같은 당근을 많이 걸어놓더니 재무적 꼬라지가 불량해서였군...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의 특수선사업부 산하 함정기술센터를 확대하여 HD한국조선해양 산하 미래기술연구원 아래로 옮겼군... 여기가 어디냐면 군함 수주하고 R&D도 하는 사업부인지 연구소인지일텐데, 여기가 해외 시장(이래봤자 대부분은 美 해군) 진출을 대비하는가보다. 디지털·함정전동화·AI접목무인화 등을 추구한다고... 딴얘기인데 난 이런 연구시설이 판교에 있는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는 생각하지만 대한민국 해군과의 연계가 피곤해진다는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 창원의 진해기지사령부 같은 곳에서 판교까지 SRT 같은걸로 직통 연결되는 것도 아닌데... 하긴 그렇게 따지면 계룡대 사람들은 얼마나 피곤하겠어?
서민을 품는다던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비중 축소를 비판하는 기사는... "가계대출∈서민금융"이라는 명제부터 확실하게 증명해놓고 얘기하자. 작금의 가계부채 급증이, 서민금융의 확대였던가?
유니콘팩토리면의 기사는 흥미로운 주제가 2개 보인다. 셀룰로스 등 천연 원료 기반 플라스틱 '리타치'는 전분 비닐인데 온도와 습도 상관없이 완전분해가 가능하며 소각시 CO₂ 발생량도 낮다고 한다. 부디 확대되었으면 좋겠...지만 이게 ESG에 대한 백래시의 흐름에서 얼마나 버텨줄런지 걱정되는 측면이 있다. ESG 감성팔이로만 연명할 필요가 없이 자생능력을 갖췄으면 좋겠다. 꼭. 이런 기업은 오래 살아남아야 한다.
그리고 AI를 효율적 소프트웨어 설계로 연산량을 줄여 구동성능을 개선하는 스타트업인 호두AI랩에 대한 소개도 나왔는데, 이건 조카 가르칠 때에 잘 써먹을 주제로군... 메모...
일본놈들의 라인 강탈사태는 사실상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사가 있는데, 이건 사실상 "살려는 드릴게" 수준인 것 같다. 이미 해낼 칼질은 얼추 다 해놨으니 신경 덜 써도 된다는거겠지. 윤석열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씹새끼...
부동산면 기사는 그냥저냥 토건적폐 경제신문답게 신축이 대세라고 읊어대고는 있는데, 여기서 이 기사는 짚고 넘어가야겠다. "악성 임대인 절반, 지방세 감면 등 세제혜택 여전"이라는 기사인데, 상당수 악성임대인들이 국토부 시행령상 임차인 피해 판단기준의 허점 때문에 임대사업자에게 주어지는 지방세 감면, 종합부동산세 과세표준합산 배제, 소득세·법인세·양도소득세 감면 등의 세제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내용이다. 민간임대주택 특별법에서는 임대사업자가 보증금 반환을 지연하여 임차인의 피해가 명백히 발생하면 임대사업자 등록을 말소하게끔 규정하고 있지만 이 법의 시행령이 허술한 것이다. 지난 4년간 꼴랑 7명 뿐이라니 전시행정이라는 지적을 못 면한다. 국토부와 지자체간 임대사업자 자격여부를 확인·말소하는 시스템조차 미비한 실정이다. 지금 국토부는 장관이 베트남에 가서 꼬레아 신도시 사업모델을 수출한다는 부차적인 주제에나 관심을 보이고 청년들의 전세사기 피해에는 덜렁덜렁 계약해서 그러는거라 망언이나 하고 있는데, 과연 국토부가 시행령을 빠른 시일 내에 손질할까...?
증권면 기사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관련된 기사에서 이걸 명심해야 한다. 서정연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산업분석팀장의 말인데, "밸류업은 기업가치 정상화가 논의의 출발점이지 가진 것을 무조건 토해 주주환원을 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무조건적 배당확대, 자사주 매입, 자사주 소각 등의 강요는 지금 당장 배를 불리고자 하는 단기차익을 노린 주총꾼 주장일 가능성이 높다." 예전에 홍춘욱 선생께서 "삼성전자는 배당 안해도 된다"는 직설적인 표현으로 기업에 대한 무조건적 배당 강요 풍조를 에둘러 비판한 적이 있었는데, 역시 기업의 백년대계와 당장의 주주가치 제고 사이 적당한 균형을 찾는게 중요하겠다. 버핏 할배가 그런거 정말 잘 하는데, 기업경영을 이 할아버지처럼 할 수 있는 기업인이 설마 내가 살아있는 동안 다시 나오겠나? 최태원 같은 전형적인 K-재벌들의 헛좆질도 문제이나, 칼 아이칸 같은 힘 센 주총꾼들의 꼽질도 냉정히 걸러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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