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 종이로 읽기: 2024년 7월 29일 매일경제

MAGAt 결집에 환장한...

 

트럼프가 극우표심 결집에 환장하여 아무말이나 싸질러댄다. 미국을 크립토 캐피털로 만들겠다, 비트코인은 자유, 주권, 정부의 강압과 통제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한다, Day1부터 겐슬러 SEC 위원장을 해고하겠다,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그 어느 때보다 치솟을 것이다, 전략자산, 금도 넘어 투더문 따위의 불꽃 패드립을 쏟아냈다. 이게 왜 패드립이냐고? 미국의 세계 패권을 담당하는 가장 중요한 무기가 바로 미국 달러인데, 달러 패권의 몰락에 베팅하는 아나코 캐피털리스트들의 비위를 맞추며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저버리겠다 공약한 것이기 때문이다. 대체 어느 나라의 대통령을 꿈꾸는 작자란 말인가? 트럼프는 옛날 옛적부터 한 입으로 두 말 해온 적이 엄청 많은데 왜 이번에는 입으로는 숏을 외치고 뒷구멍으로만 싸게 풀매수해야 한다는 사업가적 수완을 발휘하지 않는단 말인가? 당장은 수퍼팩 정치자금이 중요하거든 그리고, 비트코인이 다른 나라에서 채굴되지 않고 오로지 미국에서만 채굴되게끔 한다는 말은 전력망과 에너지공급원 때문에라도 도저히 실현될 수 없는 헛소리임을 그 자리에 모인 비트코이너들부터가 잘 알텐데 왜 그런 헛소리를 한단 말인가? 엘살바도르처럼 화산지대 곳곳에 채굴장을 깔아놓을 것도 아니면서 뭔... 그나저나 인공지능이니 데이터센터니 뭐니 해서 계속 전력주로 우주의 기운이... 트럼프가 똥을 싸지르든 성폭력으로 감옥에 가든 우상향이 기정사실화한 것이 비트코인일진대 비트코인 우상향을 미국 대통령을 꿈꾼다는 작자가 가속화한다니 대체 어쩌려는건가?

 

... 첫 기사부터 열통터지는 분노를 쏟아낸 후 비슷한 소식을 접한다. 이번 주에는 통화정책에 관한 중대발표가 연달아 터져나올 예정이다. Fed가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금융시장은 100%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는데 이번 주 FOMC에서 과연 이 전망에 부합하는 발언이 나올지 다들 기대하고 있다. 미국 말고도 영국과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과 브라질 등 신흥국 중앙은행들도 기준금리 조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다음달 22일인데 이번 달에 제롬 파월이 뭐라 입을 털지에 따라 이창용의 결정이 달라질 전망이란다. 한국은 아마 10월 인하에 나설 방향이 유력하지만, 일각에서는 2분기에 역성장을 기록한 GDP를 지적하며 내수를 얼려버리는 고금리 터널에서 빨리 빠져나와야 한다 주장한다. 그나저나 일본은 요즘 엔화 가치가 반등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가 강제로 마진콜(?) 비슷한 파국을 맞는 수가 있다고 세계 금융맨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얘네가 금리 결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나는 암만 봐도 감을 못 잡겠다. 연준이나 유럽 같은 곳은 그나마 상식적으로 움직이는데 중국이랑 일본의 금리결정은 도저히 내 허접한 경제상식으로는 뉴스를 아무리 봐도 감히 이해하기가 어렵다.

 

티메프 사태는... 결제대행사들이 금융감독원에게 쥐어박혔나보다. 선환불에 착수한다고 한다. 소비자들이 이 엉킨 굴레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해주고 PG업체들은 카드사인지 티메프인지랑 어떻게든 피해를 분담하라는 입장인가보다. 하여간 관치금융의 나라다. 나는 사실 판매사들이 더 걱정스럽다. 벌써 인터넷에서 우리집 근처 사람 미어터지는 빵집으로 악명높은 하얀풍차제과점이 소비자들의 피해를 전부 떠안는다고 어금니 꽉 깨문다는 발표를 하여 뭇 사람들을 숙연하게 하고 빵집과 망포역 주변 영통로 불법주차장을 더욱 미어터지게 만들고 있는데, 훨씬 큰 금액을 떼어먹힌 업체들이 부지기수일 것이다. 일각에선 머지포인트 사태 수준이 아니라 IMF 외환위기마냥 여러 중소기업들의 연쇄 도산이 벌어질까봐 걱정하던데, 절대 손 대서는 안되는 고객의 돈으로 응큼한 짓을 했다는 큐텐 이놈들은 대체... 그와중에 정크본드 NPL 투자하듯 해피머니 100만원권을 10만원에 사겠다는 대단한 인간들도 있나보다. ㅘ... 이걸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긁지 않은 복권, 미래에의 뜬구름 같은 희망, PER가 아닌 PDR(주가꿈비율ㅋㅋㅋ)로 기업을 인수하며 무분별히 몸집만 불린 큐텐과 큐익스프레스의 책임자인 구영배 대표는 이 와중에 돌연 사퇴하며 도망을 준비하고 있단다. 지옥으로 도망가시려나 걱정스럽다. 돈이나 해결하고 도망가시지...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지출 구조 조정"을 강조했다고 한다. 지출 구조 조정을 한다고 젊은 과학기술인들의 밥줄을 끊어놓고 백년대계를 망쳐놓냐? 일률적인 증세를 하지 않곘다고 부자들에게만 선별적인 감세를 해주냐? 씨발 양심이 있어야지... 지금 배 쨌다가는 수술을 못 버티고 죽을 수 있는 허약한 환자한테 느그들이 주도하는 방식의 문답무용 구조조정을 강요하는게 제대로 된 수술이고 제대로 된 구조개혁이여? 자영업 몰빵국가에서 중년의 소상공인들이 빚의 고통 속에 죽어가고 있는데 이런 오늘내일 하는 환자들한테, 뭐, 구조조정? 국민들의 재무관료들에 대한 불신이 커져가고 있는데 어떻게 국민들의 고통을 국가로 자연스럽게 흡수할지나 고민해라. 괜히 공기업 옆구리 찔러 한전채 허그채 같은거 남발하지 말고. 예·적금보다 금융지주사 주식을 사서 배당과 자산상승 효과를 누리는게 더 맛있는 세상을 만들어봤자 주식을 살 돈조차 없는 서민과 빈민들이 너무나 많아지고 있다고.

 

요즘 젊은 부모들은 아기들 옷 한 벌을 사도 비싸고 귀엽고 예쁘고 희한한걸로 골라 입힌단다. 덕분에 중소 업체들이 대형 백화점 및 쇼핑몰에 입점하고 있다나? 자식새끼한테 그런걸로 돈 써봤자 기억하지도 못하는데 왜 그런걸로 돈을 낭비하는지 모르겠음...

하긴 이런 디자인이면 참을 수 없지 어쩌겠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