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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리주의자라고까진 못하지만 나름대로 공리주의자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피터 싱어가 장애학계 및 운동권 쪽에서 받는 비판은 "숙명"이지 않은가 하여 답답하기 그지없다.
그런 답답함과 동시에, "태어나고 싶어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번식은 출생당할 새 생명을 대상으로 하는 폭력에 불과하다!" 라는 구호를 듣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불쾌해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사람들은 대개 자살을 '막아야 하는 비극'으로만 여긴다. 나는 여기서 감정과 정신질환 등의 떡밥을 배제한채 권리의 보장 차원에서만 논해보고 싶다.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중증 장애인 안락사 따위의 주장은 당사자와의 진지한 의견교환을 거쳐 동의를 받지 않는 한 폭력임이 사실이나, 중증 장애 영유아의 생사를 결정할 권한을 다른 개체에게 위임할지라도 "왜 하필 부모에게" 위임하냐는 반발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옛날에 공리주의 뽕 좀 들이켜본 반출생주의자의 삐딱한 시선으로 피터 싱어의 주장을 잘 살펴봐야겠다.
주절주절한 잡설이 왜 이따구로밖에 안 나왔냐면 내가 지금 반출생주의적 시선에서 이걸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머릿속이 너무 난장판이기 때문... 역시 사람은 책을 많이 읽어야 혀...
이글 나중에 꼭 뭐라뭐라 덧붙여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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