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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사회성, 고정관념과 편견

by JessieKhan 2023.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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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 있다고 호평받는 사람치고 편견을 어떤 것 하나조차 갖지 않은 사람은 없다. 사회성 없다고 욕먹는 사람에게 편견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소위 말하는 '사회성을 기르는' 방법치고 고정관념이 없어도 되거나 편견이 없어도 되는 방법은 없다.

 

"과학을 1+1=100이라는 사람들과 싸울 수밖에 없다"는 윤석열의 발언에 대해 과학적으로(사실은 수학적으로) 1=0이게끔 정의된 {0}이라는 대수적 구조에서 0=1=1+1=1+1+1=1+...+1=100일 수 있다고 반박하면 아마 사회성 높단 소리는 못 들을 것 같다. 그러나 나는 대수적 구조에 대해 주워들은 것이 있으므로 윤석열의 저 주장은 고정관념에 근거한 주장으로 규정하고 윤석열은 과학이라는 잣대에 대해 단단히 편견어린 시선을 대하고 있다고 비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윤석열의 주장을 과학에 대한 편견으로 규정하는 나의 주장조차 수학적, 철학적 편견에 근거한 주장이라면, 편견 없이 살 수 없는 세상에서 편견을 버리라는 주장이 그만 살고 자살이나 하라는 말과 다를 바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견을 버리라는 말은 왜 자꾸만 사회성을 향한 신앙고백만큼이나 자주 거듭되는가?

 

정녕 이 사회를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편견도 안 가진 채로 만인과 더불어 화목히 살아갈 방법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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