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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이야기

TOO RISKY by nature

by JessieKhan 2023.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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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이나 스왑 같은 금융상품에 대해 알아볼수록 참으로 '모범시민 갓반인'만의 전유물인가 하여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 노예의 삶을 예측하기보다 자유인의 삶을 예측하는게 훨씬 어려우며, 인민이 진정으로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너무나 큰 비용을 들여야 한다.

 

트랜스젠더 인민의 민간 의료보험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가? 보험사가 보기에 트랜스젠더 고객은 리스크 관리가 불가능한 예측불능 시한폭탄에 불과하므로 실손보험을 얼마나 들어놨든 암보험을 얼마나 들어놨든 물가상승반영갱신은커녕 보험금 지급 청구조차 약관위반이라고 거부당한다.

 

트랜스젠더 인민들의 절망감에도 불구하고, 성기수술 같은 '일회성' 의료비는 오히려 사소한 문제에 불과하다. 암, 심장, 뇌혈관, 성인병 등 '매스마켓'에서의 원천적인 배제야말로 진짜 큰 문제일 수 있다. HRT만으로도 예측불허의 '약관위반'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과 집사들을 위한 동물병원 수가제인가 뭔가를 수의사들과 보험업계가 논한다, 펫보험이 뜨고 있다 등등의 몇몇 보험 관련 뉴스를 보고 성소수자의 삶은 짐승만큼의 리스크 테이킹도 불가능할만큼 지나치게 다양하여 예측불능하다는걸 실감하고 절망감에 사로잡혀 끄적거리고 있다. 과연, 트랜스젠더를 위시한 성소수자 커뮤니티는 반려동물만큼이라도 예측가능성과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가? 다양성이라는 가치는 정녕 성장에도 역행하고 안정에도 역행하는 不합리, 非합리, 反합리한 가치인가? 인간은 자유와 다양성을 누리기 위해 대체 얼마나 큰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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